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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06일
![]() <전세계 탄소 배출량-2006 년기준> 11 년간 호주 수상을 역임한 존 하워드를 밀어내고 "New Leadership"의 슬로건을 내밀고 호주 수상에 등극한 케빈 러드. 투표 결과가 끝나고 바로 다음 날 그는 내정을 준비한 후 제일 먼저 처리해야할 일로 "교토 의정서"에 서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킨듯이, 케빈 러드는 그 다음 날 교토 의정서의 합류국이 되기 위한 문서들에 정식으로 사인을 했으며, 이제 호주는 90 일 정도의 UN 비준 기간을 거친 후 정식으로 쿄토 의정서 협약국이 된다. 이로서 전세계 Developed Countries 에서 쿄토 의정서에 서약하지 않은 나라는 미국만이 남게 되었다.
사실 나는 케빈 러드가 쿄토 의정서에 그리 쉽게 서약을 할 지 의문이었다. 그의 가장 큰 공약이었고, 현재 호주가 국제 사회에서 위치를 잃어가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도 했지만, 그렇다 해도 여러 정치적인 문제가 복잡하게 엮인 상태에서 과연 얼마나 과감한 행동을 보여줄 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었다. 허나 케빈 러드는 그러한 나의 생각을 비웃는듯 당선된 직후에 곧장 준비 과정을 거치고, 인사 과정이 끝난 직후에 바로 서약함으로서, 일단 그의 가장 큰 공약에 대한 신념을 지켜내는 데에 성공했다. 사실 쿄토 의정서라는 것, 어떻게 보면 굉장히 불합리적이고 아쉬운 점이 많은 "약속"이다. 1997 년 그저 "이렇게 이렇게 하자"라는 식의 타협으로 시작해서 쿄토에서 정식으로 의정서로 출범하고, 그리고 현재 유효 기간이 근접하는 마당에 또다른 논의를 낳으며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2000 년 전세계를 가장 조용하게 흔들어 놓은 일이 아닐까 싶다. 특히 앞으로 쿄토 의정서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지에 대한 논의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호주의 가세는 쿄토 의정서에게 새로운 로드맵을 지시해줄지도 모르겠다. 호주는 의정서에 서약함으로로써, Annex l countries 의 한 국가가 되었으며, 앞으로 1990 년대 수준인 현재량의 15% 까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에 굉장한 신경을 쏟아야 한다. 현재 물부족으로 인해 여러 주에서 자주적으로 물 제한 정책까지 펼치고 있는 호주 정부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 틀림없다. 호주에 거주하는 주민들 역시 현재보다는 불편한 생활을 앞으로 감수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물론 효과는 대부분 정책 상에서의 변화로 오겠지만). 하지만 그렇다 해도 어찌하랴. 비록 환경 파괴의 주범인 선진국들이 만든 기준이라 할지라도, 이렇게라도 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 상의 인류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더 보존할 수 있다면, 그 정도 불편함은 참아야 하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케빈 러드 정부의 출범과 함께 신 호주의 새로운 방향으로 잡힌 쿄토 의정서. 앞으로 호주에게 다가올 변화가 적지는 않겠지만, 그 변화들이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지니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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