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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3월 22일
![]() 오늘 시디를 하나 더 샀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은 하나하나 시디를 모으는데, 이 뮤지션은 참 오랫동안 좋아했는데도 시디를 사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이유는, 저에게 좀 특별한 뮤지션이거든요. Dire Straits.. 찢어지게 가난한 우리 형님들입니다. 77 년도부터 활동을 시작한 영국 락그룹으로, Pub Rock 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사람들이죠. 스타일 상의 변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있어왔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의 음악적 사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나레이션을 중얼거리는 듯한 보컬과 맹맹하면서도 뭔가 아련한 느낌의 기타 연주.. 처음 들었을 때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참 재밌는 뮤지션입니다. 제가 이들의 시디를 다시 구입하는 데에 긴 시간이 걸린 이유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와 연관이 있습니다. 제가 14 살 때 중국으로 유학을 떠날 때, 제 가장 소중했던 친구는 마지막 만남 때 이 시디를 들고 나왔습니다. 가장 아끼던 시디였고, 그 당시만 해도 이 시디 구하기가 참 어려울 때였죠. 이 친구도 작은 아버지께서 음악 쪽으로 일을 하셔서 참 운 좋게 이 시디를 가지고 있었고요. 친구는 저에게 이 시디를 내밀며, "가져가라, 그리고 항상 들으며 나 잊지 마라." 라는 한 마디로 저를 정말 감동시켰습니다. 저는 비행기를 타는 그 순간부터 정말 매일매일 이 시디를 들으며 친구를 그리워했죠. 힘들더라도 친구가 가장 좋아하던 Sultans of Swing 을 듣노라면, 기분도 좋아지고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고는 했죠. 그리고 1 년이 지나고, 저는 방학을 이용해 1 년만에 한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도착해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반가운 인사를 기다리고 있던 저에게 친구는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야, 그 시디 나올 때 들고 나와. 듣고 싶어 미치겠다. 나 다시 주라." 그리고 친구는 그 시디를 다시 강탈해갔고, 그 뒤로 다시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친구가 돌려주리라는 믿음만을 가지고 있으면서, 10 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디를 사지 안않죠.(원준아, 사랑한다-_-) 참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고, 그만큼 소중한 음악입니다. 특히 이 베스트 앨범은 은근히 Dire Straits 의 연대기가 되기도 합니다. 명곡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으며, 그 시간순에 따라 배열이 되어 있어서, 조금씩 변해가는 듯한 그들의 스타일을 흐르는 물처럼 느낄 수 있지요. 만약 퇴근하고 밤에 편하게 앉아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찾으신다면, 이들의 음악을 강추합니다.^^
2008년 03월 22일
어느새 07-08 시즌도 중후반을 향해 달려가는군요. 이번 시즌처럼 대형 트레이드가 많이 일어나고 말이 많았던 시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혼전 속에 스퍼스는 3 월 들어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한 성적을 거두며 고전을 하고 있는데요, 주축 선수들의 체력 문제와 부상 여파가 겹치고, 궁병부대의 리더 격인 브렌트 베리가 합류하기 전까지는 궁병 부대 역시 계속해서 고전할듯 합니다. 팀 시스템을 숙달하고 있는 외곽 슈터+컨트롤 타워 하나가 빠졌다는 건 스퍼스와 같은 스타일의 팀에게는 꽤 큰 타격이거든요. 컷토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그 댓가 역시 크다고 봅니다. 아무쪼록 브렌트 베리가 플레이오프 전까지 컨디션을 충분히 유지했으면 합니다.
간단하게 이번 시즌 스퍼스 선수들의 평을 한 번 써보겠습니다. 시간이 없어 경기를 많이 챙겨보지는 못했는데, 좀 극단적인 평가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1. 팀 던컨 1~2 월 들어 공수에서 모두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던컨은, 3 월 들어 약간 소강 상태에 있습니다. 수비에서는 여전히 발군의 헬프를 자랑하지만, 공격 시에 끈덕지게 더블팀을 붙여 강력한 디나이를 해주면 벅차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더군요. 이번 시즌을 보니 확실히 던컨도 예전같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뱅크샷과 함께 상대방의 수비를 농락하던 퍼스트스텝은 많이 준 편이고, 포스트업을 구사하지만 확실히 몸으로 밀어붙여 마무리하는 건 역시 힘든 편입니다. 젊은 시절에 비해 빈도가 늘어난 핑거롤과 플로터가 포스트업/페이스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니, 예전처럼 "확실히 들어간다" 라는 느낌이 많이 사라졌더군요. 야투율은 나쁘지 않지만, 뭔가 느낌이 다르다... 라는 제 말은 아마 많은 분들이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수비와 여러 팀 전술 상에선 던컨은 역시 리그 최고 수준의 리더쉽과 융화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럽의 닥터 제이님께서는 던컨이 가면 갈수록 빌 러셀의 모습과 닮아간다 하시는데, 저 역시 이 모습이 좋은 현상이라고 보여집니다. 또한 현재 3 월의 소강 상태 역시 생각보다 아주 나쁜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플레이오프에 대비해서 완숙한 베테랑답게 힘조절을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거든요. 이 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던컨도 늙은건데 괜한 핑계대지 마라"라는 식으로 나오곤 하지만, 던컨은 체력 조절 후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에 터뜨리는 모습을 과거 몇 시즌동안 지속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2. 마누 지노빌리 저는 마누 루키 시절 해외 포럼에 마누를 포인트가드로 기용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주제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역시 꽤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현재 마누의 모습은 제가 아주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스퍼스의 가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탯 전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오프 시즌 푹 쉰 덕분에 움직임 역시 시즌 후반임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손가락 부상을 당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강팀들을 혼자 굴복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이번 시즌 마누의 변화는 롤 상의 변화와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가 함께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봅니다. 보통 2-3 번으로 출장하던 마누는 이번 시즌 1-2 번에서 보다 많은 출장 시간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파커의 백업이 변변치 않다는 문제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포포 할배가 아예 포인트 가드 자리에서 더 출장을 하도록 많은 시험을 하더군요. 덕분에 하이에서 공배분을 하며 날카롭게 파고 드는 플레이를 더 살릴 수 있었고, 던컨과의 스크린 플레이도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더군요. 새로 들어온 컷토 역시 마누와 생각보다 스크린 호흡이 잘 맞던데, 플레이오프에서 컷토를 어떻게 기용하느냐에 따라 마누의 활약도 역시 예상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마누의 또다른 변화는, 닥터 제이님께서도 저에게 알려 주신 바가 있지만, 양손 사용을 아주 능수능란하게 잘한다는 것입니다. 왼손 플레이에 많이 치우쳤던 예전과 달리, 이번 시즌은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오른손으로 올리는 레이업과 반대 방향에서 오른손을 이용한 플레이를 아주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새 연습을 했는지 몰라도 이게 아주 잘 먹히고 있고, 이로 인해 그의 유로 스텝 역시 더 강한 위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까 거론한 스크린 플레이에서도 마누의 좌우 방향 전환이 아주 다양해져서, 이번 시즌 마누의 위력은 사실상 스크린 플레이에서 많이 파생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자신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점퍼 역시 돌파를 두려워해 거리를 두고 수비하는 수비수 앞에서 이제 확확 꽂아넣어줄 수 있을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또한 이 점퍼가 보통 약간 페이더웨이 식인지라, 상대편이 수비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지요. 이번 시즌, 만약 스퍼스가 우승한다면, 저는 파이널 MVP 를 마누가 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그 정도로 파괴력있는 시즌을 보여주고 있고, 스퍼스 팬으로서는 코비 부럽지 않은 믿음을 주는 마누이니까요. 3. 토니 파커 이번 시즌 부상과 집안일로 인해 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파커입니다. 사실 그런데 시즌 초반에도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엄청난 점퍼 신공은 많이 사라진 상태더군요. 지난 시즌에 비해 파커에 비해 많은 대응책이 나온 이유도 있지만, 아무래도 연습이 예전보다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세히 보면 팔을 예전보다 높게 들고 슛을 던지던데, 슛폼 교정이 또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부상으로 인해 강골이여서 그리 긴 시간 아웃된 적이 없었던 그로서는 꽤 오랜 시간을 쉬었습니다. 복귀 이후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지난 몇 경기에서는 공격 면에서도 꽤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수비는 완전 자동문 수준입니다. 현재 스퍼스 성적도 이상적이지 않은데, 하루 빨리 100% 로 회복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시즌 던컨과 마누가 번갈아 가면서 결장할 때, 파커의 모습은 여전히 물음표였습니다. 한 마디로 여전히 마누와 던컨에게 많이 의지를 하는 편이고, 이는 던컨과 마누가 각각 서로에게 의지하는 수준보다 더 심한 편입니다. 4. 브루스 보웬 이번 시즌 역시 구설수에 오르면서 결국 출장 정지까지 당한 보웬입니다. 38 세라는 나이에 비해 여전히 락다운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신기하게도 요새는 사이드 라인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종종 삼 점을 시도하더군요. 이 시기가 브렌트 베리 트레이드 이후 좀 더 보이고 있던데, 아무래도 포포 할배의 주문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보웬을 평가할 때 잘 거론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보웬은 스퍼스에서 손꼽힐 정도로 엔트리 패스를 잘 넣어주는 선수(특히 던컨에게) 중 한 명입니다. 보웬이 출장 정지를 당해서는 안되는 이유 중 하나인데, 앞으로는 의심가는 플레이를 좀 많이 줄여주었으면 좋겠네요. 스퍼스 팬으로서 보웬이 빠지는 것은 던컨이 빠지는 것 만큼 걱정이 많이 됩니다. 나이가 많긴 하고, 사이드 스텝도 많이 느려져 수퍼스타급 스윙맨에게는 이제 자주 털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스퍼스 주전 중에서는 가장 믿음직스러운 선수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상대편 에이스를 봉쇄할텐데, 이번 시즌까지는 별탈 없이 소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오베르토/컷 토마스 현재 스퍼스의 5 번을 책임지고 있는 두 언더 사이즈 빅맨입니다. 각각 주어진 롤은 비슷합니다. 파커와 마누에게 끊임없이 스크린을 걸어주고, 보드를 책임지고, 수비 시 던컨의 헬프를 최대한 이용해 골밑을 틀어막는 것이지요. 컷토는 여기에 점퍼까지 의무가 주어져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쏠쏠하진 않더군요. 스퍼스 경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베르토 정말 빨빨거리면서 많이 움직입니다. 스퍼스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움직이는 선수이고요. 죽일놈의 운동능력 때문에 많이 과소평가 당하지만, 그래도 스퍼스 빅맨으로서는 쏠쏠한 선수입니다. 예전에 비해 던컨과의 콤비 플레이가 많이 간파가 되어서 득점에 참여하는 빈도는 줄었지만, 그렇다 해도 다른 롤은 70%~80% 이상 소화해내줄 수 있지요. 컷토에 대한 평가는 좀 미루려 합니다. 다행인 것은 생각보다 전술 이해 속도가 빠르다는 점, 수비보다는 보드 장악과 스크린 플레이에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래도 긍정적인 점수를 줄 수 있네요. 6. 로버트 오리 아니나 다를까 정규 시즌 태업 모드로 편안히 시즌을 보내시다가, 2 월쯤 들어서 서서히 컨디션을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저번에는 승부처에 보웬이 준 패스를 클러치샷으로 연결시키지 못해놓고, "보웬이 작전타임을 부를 줄 알았다"라는 넉살 있는 멘트로 스스로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을 만천하에 알렸지요. 오리야 일단 2~3 월쯤부터 컨디션 끌어올려서 플레이오프에서 대활약하는 스타일이고, 이번 시즌 이후 아무래도 은퇴하지 않을까 싶기 때문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엄청난 의욕으로 임하지 않을까 합니다. 포포할배의 작전을 가장 잘 수행하며 코트에서 어디에 있던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베테랑 플레이어, 이런 선수가 팀에 있다는 것은 개인 능력 이상으로 엄청난 전력 보탬입니다. 7. 자크 본 근성본이라 불리지만, 아무리 봐도 이 선수는 제 2 의 포인트가드로서는 함량 미달입니다. 어리버리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칼럼리스트도 있었지만, 저는 승부 근성 빼고는 도저히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더군요. 볼핸들링도 여전히 의문투성이이고, 애틀란타 시절부터 전혀 개선이 안되는 슛셀렉션은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도 근성 있게 악착같이 수비하는 모습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지 않나 싶네요. 포포 할배는 선수 개인 기량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롤만 "확실하게 해내면" 생존권을 주니까요. 우드리히가 스퍼스에 있을 당시 왕따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롤을 하질 못했거든요....ㅜ 일단 다음 시즌까지는 함께 갈듯 하지만, 하루빨리 파커의 백업을 구해야 합니다. 마누가 포인트가드를 보좌해줄 수 있지만, 파커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스퍼스에게 아주 크기 때문에, 파커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는 포가를 이번 시즌 끝나고 반드시 구해야 합니다. 8. 마이클 핀리 시즌 후반을 향해 달려갈수록 끝없는 부진을 보여주고 계시는 핀리옹입니다. 핀리가 부진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베리가 빠진 이후 너무 궁병부대의 롤만 주어진 것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시즌 초반에는 핀리가 포스트업을 시도하기도 하고 컷인도 구사하면서 꽤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고, 이에 핀리가 꽤 부응을 해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후반 갈수록 그런 모습이 점점 사라지더군요. 플레이오프까지는 슬럼프를 극복해야 하는데, 그게 쉽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9. 이메 우도카 좀 살아나나 했더니, 여전히 기복 심한 점프슛으로 인해 많은 출장시간을 못 받다가, 최근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스몰 라인업에서 종종 4 번에 위치해서 출장하기도 하는데, 이게 꽤 잘 먹히더군요. 워낙에 근성 있고 몸이 좋은 편이라, 쉽게 밀리지 않고 수비를 잘 해냅니다. 확실히 재능이 있는 선수이니, 이번 시즌보다는 다음 시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합니다. 점퍼는 확실히 더 가다듬어야 하고, 초반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셋 오펜스에서 할 일을 못 찾고 정신없이 허둥대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현재처럼 리바 가담을 충분히 해주고, 수비만 열심히 해준다면 포포할배 눈 밖에 나진 않을듯 싶더군요. 10. 데이먼 스타더마이어 도대체 왜 영입했니? 11. 맷 보너 맷 보너는, 정말 욕나오는 선수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면에서 좀 써보려 합니다. 시즌 초반 보너를 열렬하게 옹호하던 저였으니까요. 이번 시즌 거의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대부분의 스퍼스 팬들에게 욕을 먹고 있지만, 그래도 이 선수가 엘슨과 같은 선수보다 나은 점은 "뭔가 부족해도 빡세게 뛰려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경기를 거의 안 뛰고도, 나오면 어떻게든 의욕적으로 임하려 하죠. 정신 상태는 잡혀 있는데, 실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랄까요. 보너 때문에 우드리히와 스콜라 놓친 것 생각하면 지금도 열이 받지만, 그래도 포포 할배와 뷰포드가 아무 생각도 없이 3 밀을 퍼주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당장 어떤 스타일의 선수가 될지 정말 생각도 못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욕은 하면서 약~간의 기대는 가져보려 합니다. 보너야.. 잘하자..-_-
2008년 03월 21일
오늘 뉴스를 보는데, 기가 막힌 소식이 하나 흘러나와 마음이 무겁네요. Sydney 시티에 한국인 식품점이 하나 있는데, 밤 늦게 한 한국인 학생이 가슴을 칼에 찔려 피를 흘리며 들어와 기절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습니다. CCTV 에 잡힌 화면을 보여주는데, 휘청휘청 걸어들어와 캐셔 앞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화가 나더군요. 저도 예전에 자주 가던 식품점이고요. 아직 용의자는 잡지 못했다는데, 이런 용의자는 빨리 잡혀야 할텐데 말이죠.
칼을 소지하고 무고한 학생을 찌른 범인들도 문제지만, 이 학생을 보다보니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생겨버렸네요. 한국 학생들, 해외든 어디든 제발 밖에서 술 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그런 시간을 보냈기에 할 말이 없지 않냐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생활을 해봤기에 더 걱정이 되고, 더 관심이 가는 것이지요. 제 나이가 아직 많은 편이 아니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 화도 나고, 걱정도 되고 그럽니다. 술을 즐기는 것을 욕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금의 성인군자들도 술을 즐겨 했고, 절대 그 자체로 욕을 먹어서는 안되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어린 학생들의 술문화는 정말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습니다. 아무리 신체가 건강한 20 대 초반이더라도, 그렇게 술을 자제도 하지 않고 마셔대고, 또 심지어 그런 걸 멋지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으니, 그런 문화가 사라지질 않지요. 술만큼 사람을 망치는 것도 없습니다. 약간 흥이 겨울 정도로만 마시고, 깔끔하게 친구들과 즐겁게 인사하고 귀가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몸에도 좋지 않고 정신에도 좋지 않고, 더군다나 자신을 주체를 하질 못하게 만드는 그런 술을 도대체 왜 그렇게 마시는 걸까요.. 특히 여성분들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휘청대는 모습을 보면 저는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도 정말 걱정부터 됩니다. 도대체 저렇게 취해서 나중에 몹쓸 짓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요. 술은 즐기기 위한 것이지 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선조들의 말씀이 옳습니다. 더군다나 20 대 초반에 길들여진 버릇은 절대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건강, 그리고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제발 어린 학생들 술 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어른들도 이런 사실들을 계속 일깨워 주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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